'소녀상 의미'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소녀상에 담긴 의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폐기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회원과 대학생들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굴욕적인 일본군 위안부 한일협상 폐기'를 주장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곳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노숙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소녀상 뒤의 그림자는 소녀였던 할머니들이 그동안 힘겨운 고통 속에서 살아온 것을 의미한다. 소녀가 할머니로 변할 때까지 풀리지 않은 한과 가슴앓이를 할머니가 된 그림자로 나타냈다.

가슴의 하얀 나비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부디 하얀 나비로 환생해 한을 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다시 환생했을 때에는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받아냈을 것이라는 희망을 상징한다.

거칠게 깎인 소녀의 머리카락은 일제에 의해 가족과 강제로 이별해 찢겨나간 할머니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또 거친 전쟁과 억압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녀상 어깨의 파랑새는 자유와 평화의 상징이다.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과 아직 남아있는 이들, 그리고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있는 시민들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주먹을 꽉 쥔 소녀의 손은 일본정부의 제대로 된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책임지고 법적 배상을 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를 형상화한 것이다.


소녀상의 맨발은 땅에 닿지 않고 발뒤꿈치를 들고 있다. 이는 짧은 시간에 모든 영혼을 빼앗겼는데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대로 이야기도 하지 못한 할머니들의 아픔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할머니들은 해방 후 고향에 돌아왔지만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고향 땅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녀상 의미' /사진=임한별 기자
'소녀상 의미' /사진=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