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정동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정동영 전 의원의 정계 복귀를 요청하고자 순창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은 9일 오후 5시쯤 정 전 의원이 머물고 있는 전북 순창을 찾아 4시간여쯤 긴 대화를 나누고 돌아왔다. 정 위원 정 전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장시절 당직을 맡아 친정동영계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정 전 장관의 정계복귀와 더불어민주당의 복당 과정에 문재인 대표와의 가교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가정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 의원을 방문했을 당시만해도 "우리는 다른 길에 서 있다"면서 정계복귀와 복당에 거리감을 두었던 정동영 전 장관의 발언이 점차 현실 참여 쪽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위원은 이날 회동에 대해 말을 아끼는 대신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이시점 당원으로서의 역할'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 위원은 "긴 호흡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기. 분열과 탈당에 두려워말고 당 정체성을 더 분명히하는 개혁, 혁신노선 확립하기"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은 현명하므로 국민을 믿고 정치공학에 현혹되지 않기. 여의도 내부논리와 종편에 담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창에서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 /사진=뉴스1DB
순창에서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 /사진=뉴스1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