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 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 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14일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연 1.75%에서 연 1.5%로 인하한 뒤 7개월째 역대 최저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시장에서도 예상한 바다. 지난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8%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신흥국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부진에 따른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이 금리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 확대 우려 등으로 1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도 이번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7년 만에 제로금리(연 0~0.25%)를 벗어난 데다 올해 3~4회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따라서 한은이 선제적 금리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제 관심은 추가 금리인하정책에 쏠린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해도 국내 시장금리는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인하를 선택해 양국 시장금리 격차를 줄일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직후 열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에 어떤 금리정책 시그널을 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