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베트남'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베트남인 46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4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은 베트남인 155명 가운데 56명이 13일 오전 숙소인 제주시내 모 호텔을 무단이탈해 사라진 것을 여행사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항공기 직항편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주에 들어와 호텔 2곳에 나눠 투숙하고 도내 관광을 마친 뒤 오는 17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무단이탈 사실을 신고받자 공항과 항만에 이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서 13일과 14일 이틀간 숙소 인근 모텔에서 여성 2명, 남성 8명 등 모두 10명을 발견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을 상대로 숙소를 무단이탈한 경위와 알선책을 통한 국내 불법취업 시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관계기관과 협조해 도내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46명의 행방을 쫒고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숙소를 무단이탈한 이들 베트남인들이 제주도를 벗어나 다른 지방으로 빠져 나간 것은 아니어서 아직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불법취업 등의 목적으로 무단이탈한 것이 확인될 경우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제주 베트남' 지난 12일 제주국제공항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제주 베트남' 지난 12일 제주국제공항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