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인재영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이 연일 ‘안타’를 치고 있는 가운데, 오늘(18일)도 인재영입이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인재영입 11호’까지 하루에 한 명의 새로운 인사를 영입해왔기 때문이다. 더민주의 인재영입에 국민의 관심이 높고 긍정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15일까지 총 10명의 인재를 영입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시작으로, 김병관 웹젠 의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김선현 차병원 교수, 오기형 변호사, 김빈 빈컴퍼니 대표, 양향자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 김정우 세종대 교수,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이 차례로 입당했다. 자진 하차한 김선현 교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더민주가 과거 운동권 혹은 시민사회권 인사를 주로 영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합류한 10명의 인사는 대부분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치안, 외교·안보, 재정, 법률, 디자인, 전문경영, 국제통상, 벤처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로 포진해 ‘정책 정당’으로의 길을 달리겠다는 문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은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지난 지난 8일 군사·농업·검찰·경찰 분야 고위직 출신 인사 5명을 영입했으나, 3시간 만에 도덕적 논란이 제기된 3명의 영입을 취소했다. '부정부패 무관용' 원칙을 밝혀온 안 의원의 입장과 배치됐다는 것이다. 이에 영입 취소된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안철수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삐걱거리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역시 더민주의 분위기에 가려져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0일 6명의 인사를 영입했으나 이중 4명이 법조인이었다. 또 이들이 주로 종합편성채널(종편)에서 패널로 활동을 해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영입해오고 있는 더민주에 비해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재인 인재영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 컨퍼런스 '사람의 힘'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인재영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 컨퍼런스 '사람의 힘'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