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폭락한 중국증시가 미국·유럽 등 전세계 증시를 끌어내렸다. 좋은 일로 새해를 시작하고픈 마음과는 반대로 현재 투자시장의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차갑기만 하다.


어려운 올해 시장상황에서 소중한 내 종잣돈을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투자 제1원칙처럼 부자들의 자산관리 목표는 '절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큰 부자일수록 수익률보다 손실률에 더 민감하다. 펀드나 주식에 투자할 때 리스크를 가볍게 여기고 투자하다 20~30% 손실을 입고 트라우마를 가진 채 투자시장을 떠나는 경우가 있다. 어렵게 모은 종잣돈을 잃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투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아프게 깨닫는다.


경제독립을 이루고 행복한 부자의 꿈을 꾸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생각할 것은 무엇일까. 냉정하게 돌아보면 부자가 된 사람들의 기본적인 방법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 했다는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월급이, 사업가는 사업소득이 종잣돈의 가장 중요한 재원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힘들게 모은 종잣돈의 투자 수익은 두번째 문제다. 실제로 부자가 된 사람은 종잣돈을 적금이나 정기예금 등 안전금융자산으로 모아 추가 수입창출 아바타에 투자한 경우가 많다. 펀드나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단계는 어느 정도 자산을 형성해 여유가 생겼을 때였고 그전에는 원금보장형 금융상품으로 우직하게 돈을 모았다.


시장이 좋을 때는 이런 방법이 매우 답답하게 보이겠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어렵고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원금보장형 금융상품 활용으로 종잣돈을 모으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

다만 자신의 소득에서 일정 비중을 투자 자산에 꾸준하게 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장이 큰 폭으로 급락한 지금 상황에서는 누구나 심적으로 위축된다. 이런 때일수록 재무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자산배분을 잘 해야 한다.
[청계광장] 잃지 마라, 절대로

이를테면 단기 목돈은 정기적금으로 모으고, 10~15% 자산은 주식·펀드에 꾸준하게 투자하고, 중기 자금은 정기예금과 단기채권에 투자하며, 자산의 30% 내외는 기초자산 가격이 많이 하락한 ELS주가연계증권 등에 3년 이상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자.

철저하게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자산배분 원칙을 지키고 발품을 팔아 종잣돈을 관리한다면 지금 시장 상황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