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의원, 새누리당 공식 입당… "국가와 국민 위해 최선 다하겠다"

'조경태 의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3선 중진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이 21일 새누리당 입당을 확정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이렇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여러분과 하겠다"며 입당 소감을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조 의원의 입당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세가 센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세번 당선한 중진 조 의원께서 오늘 새누리당에 입당했다"며 "조 의원 평소 주장이 새누리당과 가깝기 때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입당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조 의원도 예외 없이 새누리당 공천룰대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며 일각에서 입당을 조건으로 특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다. 당내 공천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일 부산 사하을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조 의원의 입당과 관련 "우리 정치사에 표만 좇고, 의석 확보에만 매달리는 또 하나의 꼼수정치·단물정치·무책임정치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석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하며 새누리당을 향해 "아무리 현역 의원인들 야당 내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왕따가 되다시피 한 인물을 데려온들 무슨 득이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경태 의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가운데)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김무성 대표(맨오른쪽)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입당원서를 쓰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