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포포호수' '지구 온난화'

지구 온난화로 안데스산맥의 빙하들이 사라지면서 볼리비아 서남부에 위치한 호수 포포호수의 물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지질 조사소는 지난 1986년 10월11일 위성으로 찍은 포포호수는 물이 가득 채워져 있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찍은 위성사진에는 거의 말라버린 호수의 모습을 공개했다.

실제 지구온난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지는 추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0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지구 기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두 기관에 따르면 2015년은 온도 측정을 시작한 1880년 이후 가장 더운 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독립적으로 기온을 측정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지난해는 지구 전체 온도는 물론 표면과 바다 온도까지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표면 전체의 연평균 온도는 20세기 전체보다 0.9도가 높았다. 전년 대비 0.16도가 오른 것. 항공우주국은 1951~1980년 평균보다 지난해가 0.87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엘니뇨 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인공위성이 포착한 볼리비아 포포 호수의 모습. 왼쪽은 1986년10월11일에 찍었고, 오른쪽은 지난 16일(현지시간)에 찍은 것이다. /사진=뉴시스
미국지질조사국(USGS)인공위성이 포착한 볼리비아 포포 호수의 모습. 왼쪽은 1986년10월11일에 찍었고, 오른쪽은 지난 16일(현지시간)에 찍은 것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