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허니버터칩 효과’를 몰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근 증권·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빠른 시일 내 자문 증권사를 선정한 뒤 상반기 안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매년 상장 절차를 밟아왔지만 실적부진 등의 이유로 연기했다. 하지만 허니버터칩 효과가 적용된 지난해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603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전년보다 107.4% 늘어났다.


/사진=뉴시스 유동일 기자
/사진=뉴시스 유동일 기자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금이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평한다. 오는 3월 허니버터칩 생산 공장 증설이 마무리될 경우 공급량도 두배 증가해 기대치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해태제과를 자회사로 둔 크라운제과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를 포함 4000억원 규모의 순차입금을 안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해태제과가 상장되면 크라운제과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허니버터칩 열풍을 통해 '상장'과 '곳간 불리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셈이다. 최근 들어 웃을 일이 많아진 윤 회장의 향후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