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애플의 실적 성장은 '아이폰7'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27일(미국시간) 마켓워치는 애플 실적 성장이 앞으로도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폰7이 시장에서 얼마나 흥행하느냐에 따라 애플의 실적 행보가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FRB앤코의 대니얼 이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유지하며 "올해 말 아이폰7이 출시될 때까지는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다"며 아이폰7은 "애플을 다시 성장 국면으로 돌려놓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판매 부진을 겪은 건 중국 탓이 크다. 애플의 경쟁력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천하의 애플도 중국 경제가 나빠지는 걸 돌려세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애플의 신규제품 출시 시기를 고려해 봤을 때 아이폰7은 올해 가을 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BTIG의 월터 피에치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0달러에서 141달러로 하향하고 "우리의 관심은 다음 아이폰 모델로 옮겨 갔다"며 "(아이폰7이) 아이폰 판매와 매출을 다시 성장 국면으로 이끌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작년 4분기) 주당 순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력 상품인 아이폰 판매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아이폰 748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2007년 첫 모델 발매 후 사상 최저 판매증가율이다.

같은 분기 매출은 전년 746억달러에서 1.7% 늘어난 75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증가폭이 작은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애플 실적에 대한 우려를 확신으로 바꿔놓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판매된 아이폰6s 모델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또 아이폰 판매 실망을 상쇄할만한 다른 뛰어난 제품이 없다는 것도 애플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애플이 올해 회계연도 2분기(올해 1분기)에는 15년 만에 가장 급격한 매출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최근의 고성장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이 올 가을 내놓을 신제품 아이폰7 시리즈 중 5.5인치 대화면 모델 아이폰7 플러스에만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폰7 플러스에는 학식손떨림보정(OIS) 기능과 광학식 줌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7'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아이폰7'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