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초판본 사슴> 예약 판매 기록, 하루키 넘어섰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백석의 <초판본 사슴>이 예약 판매 개시 하루만에 2천500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1년 10월, 스티브잡스 전기의 하루 판매량이 4천부를 돌파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라는 알라딘 측의 설명.

문학 분야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출간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1천부 이상 판매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고.


<초판본 사슴>은 이전 윤동주의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및 <초판본 진달래꽃>을 출간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소와다리 출판사의 국내 시인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시리즈의 세번째 도서. 이번 작품은 이전작들의 첫날 판매량보다 최소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의 상당수는 이미 전작인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및 <초판본 진달래꽃>을 구매한 고객들이며, 80.5%가 20~30대이다. 특히 20대의 비중이 47.4%로 매우 높았다.


<사슴>의 초판본은 1936년 발간 당시 전통 자루매기 양장제본으로 오직 100부만 발간되어 그 모습조차 보기 힘들었던 책으로, 시인 윤동주가 필사하고, 당대의 시인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했던 시집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간 예정인 <초판본 사슴>은 원본 활자의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하여 소장 가치를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