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두부빌딩 건설업체 사장 등 3명 구속영장… 아직도 100명 이상 구조 못해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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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대만 검찰이 '두부빌딩' 건설업자 린밍후이(林明輝) 전 웨이관건설 사장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타이난 시 검찰국은 용의자 3명이 공모를 하거나, 조사를 방해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6일 대만 남부를 강타한 6.4 규모 지진으로 타이난 시 융캉(永康)구에 소재한 17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이 무너져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남성 17명과 여성 22명 등 39명은 타이난시 융캉구에서 옆으로 무너진 웨이관진룽 빌딩에 있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모두 544명이며 이 중 8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난 소방국은 현재까지 320명을 구조했으나 지진 발생 후 수시간 만에 구조된 이들이 대부분이다.
두부빌딩은 현지 매체가 “두부가 무너지듯 붕괴했다”고 표현하면서 붙여졌다. 이 빌딩은 1989년 지어졌으며 빌딩 기둥에 양철 식용유통과 스티로폼이 발견되면서 부실 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구조당국은 현재 생존자가 버틸 수 있는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넘겼지만,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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