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의 수상한 죽음이 공개된다. 사진은 지난 2012년 5월14일 칸 영화제 페스티벌 팰리스 외관에 미국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등장하는 제65회 칸 영화제 공식 포스터. /사진=로이터


영원한 섹스심볼인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의 수상한 죽음의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20회에서는 섹시의 아이콘으로 풍성한 금발 머리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마릴린 먼로의 화려하기만 해 보인 삶 뒤에 치열한 자기 관리와 외로움, 그리고 갑작스러운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가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생아로 태어나 정신병원에 들어간 어머니 때문에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성장한 마릴린 먼로는 16세 어린 나이로 첫 결혼을 하고 4년 만인 20세에 짧은 결혼생활을 끝내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마릴린 먼로는 영화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에 출연하며 큰 관심을 얻었다. 주연 배우보다도 많은 팬레터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MC 이찬원은 데뷔한지 불과 3년 만에 180도 달라진 그녀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건지 그 배경에 집중했다.

마릴린 먼로는 본명인 '노마 진'을 버리고 활동명으로 '마릴린 먼로'를 선택하며 전반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새롭게 구축했다.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던 데뷔 초창기의 외모는 당시대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성형 시술을 받았고 머리색도 금발로 바꾸는 등 다양한 변화를 감행했다.


MC 이찬원은 자료 영상을 통해 공개된 19세 시절의 마릴린 먼로의 사진과 20대 후반의 모습을 비교하며 "코와 턱에 보형물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또한, 마릴린 먼로가 극단적인 방법으로 체형을 유지했던 이야기가 공개됐다. MC 이찬원은 "하루 만에 허리둘레를 2.54㎝ 줄였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위험한 다이어트법을 언급했다.

날씬한 몸매 관리를 위해 마릴린 먼로는 따뜻한 우유에 날달걀 두 개를 넣고 저어 천천히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두고 마릴린 먼로 자신도 "기괴한 식습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몸보다 작은 사이즈의 드레스를 입어야 할 때면 관장을 수차례 해 어떻게든 드레스를 소화해냈다. 이에 의사 이낙준은 "관장은 체중 감량에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탈수를 일으켜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마릴린 먼로는 1962년 향년 36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마릴린 먼로의 변사체 발견 당시, 그녀는 몇 개의 알약과 알몸으로 수화기를 붙든 채 침실에서 발견됐다. 세계적인 스타였던 그녀의 죽음은 초거대 사건에만 나올 수 있었던 '신문 특별판'이 발행될 정도로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마릴린 먼로의 사망 원인으로는 그의 몸속에서 발견된 40~50여 알 분의 고용량 진정제가 지목됐다. '닥터 MC' 이낙준은 "타살의 증거는 없다. 자살로 추정이 된다"라며 "(워낙 유명인이라) 부검하는 입장에서도 결론을 내리기 조심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MC 이찬원은 "먼로의 몸에서 발견된 진정제는 사형 집행에 사용됐다"라며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장도연은 "그렇게나 많은 양을 스스로 먹었을까"라며 음모론이 제기된 이유를 밝혔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 1년 뒤, '마릴린 먼로의 살인자는 아직도 자유롭다'는 기사가 발행돼 음모론에 불을 다시 지폈다. 이찬원은 "헤드라인이 진짜 자극적이다"라며 질색했고, 이낙준도 "이 정도면 웹소설 쓰셔야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당시 마릴린 먼로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美 35대 대통령' 존 F.케네디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김지윤 박사는 "FBI에서도 주목했다"고 밝혔고, 장도연은 "그럼 그냥 믿어야 되는 곳 아니냐"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지윤 박사는 "두 사람 사이가 내연 관계라는 소문은 그 전부터 있었다. 그러다 확신을 갖게 한 사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존 F.케네디의 생일파티에 마릴린 먼로가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실크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것. 그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방송에서 관능적인 생일 축하곡을 불러 당시 큰 화제를 일으켰다. 김지윤 박사는 "전 국민 앞에서 성관계를 맺은 거나 다름없다는 기사가 있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해당 장소에 영부인은 없었다고. 이에 이찬원은 "마릴린 먼로가 온다는 말에 안 온 거 아니냐"라고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장도연은 "먼로의 타살설을 믿는 이들은 범인을 FBI, CIA,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그의 남동생 로버트 케네디 셋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로버트 케네디의 삼각관계를 언급했다. 이에 이찬원은 "사랑과 전쟁 애청자로서 너무 재미있다"며 과몰입했다.

먼로가 누드 달력을 찍었다는 소문도 확산됐다. 당시 직원들은 아니라고 잡아떼자고 했으나, 먼로는 "돈이 필요해서 찍었다"라며 자신임을 인정했다. 먼로는 오디션 현장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그 자리에서 주먹을 꽂고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에도 먼로를 향한 은밀한 데이트 제안이 계속 됐다.

먼로는 위탁가정을 전전하던 불우한 어린 시절, 하숙집 남자한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자는 동전을 던져주며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먹어'라고 말했고, 이후 먼로는 "돈으로 나를 사려는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역겨워. 너무나 꿈꾸는 일이라도 그렇게까지해서 배역을 얻고 싶지는 않다"라는 소신을 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