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명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약 2500억원에 팔렸다. 사진은 마릴린 먼로 초상화. /사진=로이터
미국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명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약 2500억원에 팔렸다. 사진은 마릴린 먼로 초상화. /사진=로이터


미국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약 2500억원에 팔렸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워홀의 작품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은 수수료 포함 1억9500만달러(약 2485억66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미국 미술 작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다.


이 작품은 지난 1962년 먼로가 사망한 지 2년 뒤인 지난 1964년 워홀이 그린 5장의 먼로 초상화 '샷 마릴린' 시리즈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팝아트 작품으로 꼽힌다.

이 시리즈 초상화는 지난 1953년 영화 '나이아가라'에 출연한 먼로의 홍보 사진을 바탕으로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제작됐다. 한 여성이 워홀의 스튜디오에 들어가 먼로 초상화 4장에 총을 쏜 일화로 유명해졌다. 이 사건 이후 이 작품에는 총에 맞았다는 의미의 '샷'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번에 경매에서 팔린 작품은 스위스 미술상 가족이 소장하고 있었다. 앞서 딜러들 사이에서는 낙찰가가 2억달러(2552억원)를 호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번 미국 미술 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미국 최고 기록은 장 미셸 바스키아가 지난 1982년 그린 그림 '무제'다. 이는 당시 1억1050만달러(1410억4220만원)에 낙찰됐다.


샷 세이지 블루는 역대 미술 경매사상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을 갖게 됐다. 전세계 역대 최고 기록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지난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기록한 4억5000만달러(5743억80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