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파 검출,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제기한지 101년만에 성공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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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중력파 101년만에 검출 성공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00여년전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제기했던 중력파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 레이저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라이고는 11일 오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중력파의 존재를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력파는 지난 1915년 아인슈타인이 이론으로 처음 제기한 뒤 많은 과학자들이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력파를 직접 검출하는 데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력파는 태양 질량의 수십배인 2개의 블랙홀이 우주 공간에서 충돌해 합쳐지는 과정에서 나온 거대한 에너지가 수면 위에 동심원이 퍼지듯 우주공간에 파장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이 파장은 블랙홀의 충돌지점에서 멀어질수록 약해지는데 파장의 에너지로 인해 시간과 공간이 일그러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관측된 중력파의 진동수 범위는 20~150헤르츠(㎐)의 저주파로, 소리로 변환할 경우 베이스기타 정도의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중저음에 해당된다.
라이고 연구팀은 지난해 9월14일 GMT 기준 오후 4시51분쯤 처음 관측됐다. 신호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빙스턴의 검출기에서 먼저 관측된 다음 워싱턴주 핸퍼드에서 0.0071초 뒤 포착됐다. 연구팀은 3000㎞ 떨어진 두 검출기를 동시에 가동, 비교한 끝에 중력파 발견을 공식으로 확인했다.
실험책임자인 데이비드 라이츠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는 중력파에 귀머거리였지만 오늘 드디어 이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우주를 향한 창문을 연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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