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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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팀장급 간부가 광고회사와의 거래 도중 비자금을 만든 정황이 검찰에 의해 포착됐다. 이 팀장은 백복인 현 KT&G 사장이 과거 마케팅본부에서 근무할 때 부하직원으로 있었기에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백 사장이 관련돼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16일 KT&G와 거래했던 J사와 하청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비자금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 팀장의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관련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2012~2013년 KT&G 마케팅본부와 J사가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모 팀장에게 억대의 자금이 이동한 금융거래 내역이 확인됐다. 하지만 자금의 최종 종착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올해 1월 검찰은 민영진 전 KT&G 사장을 구속기소했다. 협력업체와 해외 담배거래상에게 약 1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KT&G의 비자금 단서가 포착됐다.


이번 정부 들어 KT&G가 비자금 조사를 받은 것은 2013년이 처음이다. 당시 국세청은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 담배 수출과 계열사 확장 과정에서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에 대해 추적했다. KT&G는 2011년 소망화장품과 바이오기업 머젠스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