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컷오프'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가 '현역의원 20% 물갈이(컷오프)' 대상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에 대해서는 23일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홍 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당사인 여의도 신동해빌딩에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당사는 입구에서부터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안에 철저히 대비했다. 심지어 홍 위원장을 제외한 8명의 공관위원들은 취재진과 절대 접촉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명 '컷오프 명단'은 당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금고를 풀기 위해 홍·조 위원장이 만나야만 했다. 홍·조 위원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조 위원장이 갖고 있는 보안번호를 금고에 대입해야 하고, 금고 내에 들어있는 자료는 조 위원장이 은행금고에 보관했던 휴대용저장장치(USB)에 있는 자료와 합쳐야 했기 때문이다. 금고에 있는 컷오프 명단엔 의원명이 숫자와 영어로 코드화돼 있었다. 이를 푸는 열쇠가 조 위원장의 USB다.


홍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통보시기와 관련 "(이의신청 기간이 대상자에게 컷오프 사실을) 통보하고 48시간이니까, (통보를) 오후에 할 수도 있고, 내일 하든지, (일정에 맞춰 통보하면 되는) 상식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신속히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통보방식에 대해서도 "우선 유선통보를 하고, (추후) 문서를 보낸다던가 하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공관위원들과 아직) 얘기한 바가 없다. 회의가 끝나야 어떻게 통보할지도 분명히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컷오프 대상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컷오프 대상자는 최대 16명 정도일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컷오프'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컷오프'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