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워기업] '기술혁신·미래경영' 가속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키워드를 ‘산업혁신 선도, 미래 경쟁력 확보’로 정했다. 자동차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의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자동차산업은 기존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와 함께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해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해 자동차산업 기술혁신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가속화되는 친환경차시장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네시스브랜드를 글로벌 고급차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한다.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801만대)보다 12만대 늘어난 813만대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기업 도약의 중심이 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고용창출을 위주로 한 사회공헌을 추진해 ‘함께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6 파워기업] '기술혁신·미래경영' 가속도

현대·기아차는 올해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를 통해 글로벌 환경차시장에서 판매 외연을 확대하고 경쟁 우위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등 친환경차 전용모델이 그 첨병에 선다. 또한 지난해 말 고급화 브랜드로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 EQ900(해외명 G90)와 제네시스 G80도 해외 고급차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친환경·고급차로 새 동력

현대차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IONIQ) 3종을 모두 공개했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지난해 발표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에 맞춰 개발된 차량으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다른 친환경차의 특성을 고려해 설계한 전용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시장에 최초로 하이브리드(HEV)를 선보인 데 이어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3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해 출시한 제네시스브랜드를 고급차시장에 안착시키는 데도 역량을 집중한다. 국내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낸 EQ900를 비롯해 기존 제네시스 DH(G80)를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내놓는다. 지난 1월에는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는 ‘제네시스전략팀’과 상품성 강화를 담당할 ‘고급차 상품기획팀’ 등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 파워기업] '기술혁신·미래경영' 가속도


◆미래 100년 터전 'GBC' 준공 박차

‘글로벌 초일류기업 도약’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될 현대차그룹의 GBC 준공 또한 주요 추진과제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서울시와 사전협의를 마치고 공개한 개발안에 따르면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시가 올해 안에 도시계획 변경과 건축 인허가 등을 마치면 내년 1월 GBC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GBC가 건설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직원 1만3000여명이 근무하는 공간인 동시에 전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과 197개국 1만3000여 판매 딜러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컨트롤타워'가 구축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

1년여에 걸친 개발계획 수립과정에는 그룹 안팎의 각 분야 전문가와 글로벌 전략컨설팅업체 등이 참여했으며 개발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8명의 국내외 석학 및 오피니언 리더 인터뷰, 100여건에 달하는 국내외 초고층빌딩 벤치마킹 등이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의 글로벌 업무·상업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 실현과 현대차그룹의 초일류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사회공헌 통합, '일자리 창출' 기여

현대차그룹은 올해 사회공헌사업에서도 큰 변화를 추구한다. 계열사별로 진행되던 사회공헌사업을 그룹 통합 사회공헌체계로 개편하고 ‘일자리 창출’과 그룹 특성사업에 중점을 뒀다. 신년사에서 정 회장이 “그룹의 성장과 더불어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사회공헌사업의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기존 4대 사회공헌사업(4대무브)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과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무브)을 추가해 운영한다. 

사회공헌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성과평가 체계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전략 수립 및 실행 ▲운영 체계 ▲커뮤니케이션 ▲사회적 기여도 등 다방면으로 사회공헌사업 효과를 측정할 예정이며 그룹 자체 평가뿐만 아니라 제3자 평가를 도입해 객관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은 전 계열사가 참여해 수립한 것으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위해 실현 가능한 목표와 실행방안을 함께 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 별책부록 <2016 대한민국 파워기업 50>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