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4일 남은 19대 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민의당을 포함한 여야 대표, 원내대표가 만나는 '2+2+2 회담'을 제안했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전격 제안으로 시작된 야권통합 논의에 쏠린 이목을 잠재우고, 노동관련 4개 법안·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입법 통과를 압박하기 위한 제안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급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3당인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6자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민생 법안 처리를 19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문제는 김종인 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도 그동안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야당이 선거연대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민생 퍼스트' 정신으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라는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의 야권통합론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그는 "더민주가 총선 40여일을 앞두고 연일 '야권통합 떴다방'을 하고 있다"며 "야당은 국회 본회의장을 총선 이벤트장으로 전락시킨 것도 모자라 필리버스터가 끝난 후엔 선거철 한철장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야권통합론 제기되며 '필리버스터 정국' 직후 더민주의 지지세가 상승하는 데 대한 견제로 보인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