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진-하산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 러시아에 통보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남북한과 러시아의 3자 협력 사업으로 러시아 하산에서 출발한 석탄 등 물품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한국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독자적 대북 제재안에 '고삐'를 죄려한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정부 한 소식통은 "정부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전날(7일) 러시아 측에 사전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8일 오후 독자적인 대북제재안이 발표되기 전 러시아산 석탄을 실은 선박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국내 입항하는 것 등이 더 이상 어려울 것임을 러시아에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정부의 대북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간 정부는 최근 채택된 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70호가 메우지 못한 빈틈을 보완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도로 대북 독자제재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북한의 거센 반발은 물론 중국이나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북한 러시아 3개국의 복합 물류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 운송에 나선 '인 니엔' 호. /자료사진=뉴스1(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남북한 러시아 3개국의 복합 물류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 운송에 나선 '인 니엔' 호. /자료사진=뉴스1(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