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올해 경영지침은 커넥트(Connect)와 퓨처(Future)를 연결해 만든 신조어 ‘커넥처’(Connecture)다. 커넥처는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협업하면서 초연결시대 혁신기술을 사업에 적용해 실행한다면 미래와 성공적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조업, 증설·신규투자 병행

코오롱은 주력사업인 제조업부문에서 기존 설비 증설투자와 신규투자를 병행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사업영역을 하이테크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넓히고 있다. 바이오 신약이 대표적 사례다.

기존설비 증설투자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스판본드 사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아시아시장 3위권 규모를 갖춘 폴리에스터(PET)타입 장섬유 스판본드사업을 설비증설과 판로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2000억원대로 제품매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 과천 본사. /사진=코오롱
코오롱 과천 본사. /사진=코오롱

이와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처리분리막 기술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리막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3년에는 국내 자동차업체와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연료전지 핵심소재 및 이에 따른 핵심부품으로 개발범위를 확대해 본격적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기태양전지도 개발한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구현이 자유롭다. 유기태양전지 작동은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므로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주목받는다.

◆미래신수종산업 발굴


코오롱플라스틱은 차세대 경량화 신소재로 주목받는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 ‘컴포지트’를 개발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해당 소재는 기존 소재에 비해 무게는 대폭 줄이면서도 우수한 강도와 가공성 등을 갖춰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소재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앞으로 자동차, 항공기, 우주선 등 이 소재의 적용 분야 확대와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코오롱은 미래신수종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 8월 대전 카이스트(KAIST) 안에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시장진입이 가능한 ‘미래성장가능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코오롱 임직원과 KAIST 교수 및 연구진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그룹 차원의 R&D(연구개발)센터인 ‘미래기술원’도 건립할 계획이다. 2017년 8월 완공 예정인 이 시설은 늘어나는 연구인력을 충분히 수용하는 한편 그룹 내 연구소 통합으로 연구 효율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 별책부록 <2016 대한민국 파워기업 50>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