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워기업] 중남미에 '현대 깃발' 꽂는다
현대건설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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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계동사옥. |
현대건설은 2012~2014년 3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중동 산유국들이 발주를 취소 또는 지연한 탓에 건설업계 전체가 위기에 놓였지만 중남미와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희망' 있다
현대건설은 2011년 이후 해외영업을 확대해 27개의 해외지사와 연락사무소를 뒀다. 2011년 현대차그룹 편입 후 카라카스·몬테비데오·산티아고·이스탄불·타슈켄트 등 5곳에 지사를 설립했다.
그중 '핫'한 지역은 중남미다. 중남미는 세계 바이오 연료의 28%를 보유했고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지역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올해 올림픽 특수를 비롯해 한·콜롬비아 공동기획 프로젝트(Look Asia Project)로 유전 개발 인프라 건설사업도 주목 받는다.
가장 큰 성과는 2012년 30억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라크루즈(Puerto La Cruz) 정유공장 공사다. 2014년 6월에는 48억달러의 본 공사를 수주해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발주한 페트콕 발전소의 기본설계(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를 수주했다. 페트콕 발전소는 기존 유럽 및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주도해왔다.
현대건설의 이번 수주는 국내기업 중 첫 사례로 새로운 형태의 발전시장에서 기술적으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현대건설은 유럽 건설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유럽 건설시장은 유럽의 선진 건설사가 독점하는 무대였다.
7억달러 규모의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을 SK건설과 공동수주하고 신재생에너지기업인 스페인 아벤고아(Abengoa)그룹의 자회사 아베인(Abeinsa)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베인은 집광형 태양열 발전부문 세계 1위 건설사로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태양열 발전소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6월 7억달러 규모의 동티모르 '수아이 물류보급기지 및 항만'(Suai Supply Base)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3년으로 2018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구조 고도화, 인재 양성 주력
앞으로 현대건설은 수익성 높은 사업을 수주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토목환경사업본부는 해양항만사업, 건축사업본부는 복합개발사업, 플랜트사업본부는 석유가스, 전력사업본부는 순환유동층 석탄화력발전소를 핵심상품으로 선정해 고부가가치 공사를 적극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란시장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며 대규모 인프라 및 플랜트 공사가 발주될 전망이어서 현대건설은 이란 테헤란지사를 설립해 수주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 위주로 공공부문 토목·건축 공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인다. 핵심분야의 연구인력,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역전문가, 시운전·설계·품질 등 특수분야에서의 외국인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전문인력 영입 이후 보유기술의 전수와 사내 교육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 별책부록 <2016 대한민국 파워기업 50>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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