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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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2016년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고 본질적인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부문을 과감히 매각한 데 이어 방산·석유화학·태양광부문의 인수와 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 방산·석유화학 사업부문 재편


올 들어 한화가 가장 우선시 하는 분야는 방산과 석유화학부문이다. 이미 한화는 2014년 하반기 한화L&C의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계열사인 드림파마를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광고회사인 한컴과 포장재 회사인 한화폴리드리머까지 매각했다. 반면 삼성그룹의 방산·화학부문 4개사를 인수해 민간 주도의 자율형 빅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해 세계 최대의 태양광회사로 새출발했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한화그룹은 이들 계열사의 편입으로 60여년 성장의 모태인 방위사업 분야 매출이 2조7000억원대에 이르러 '국내 1위'로 도약했다. 


유화부문 역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해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매출이 약 19조원을 기록,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1위의 지위에 올랐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도 세계 9위 수준인 291만톤으로 늘어나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태양광사업에는 한화큐셀을 앞세웠다. 지난해 초 합병을 통해 셀 생산규모 세계 1위 회사로 거듭난 한화큐셀은 상반기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충북 진천과 음성에 셀과 모듈 공장을 신설 중이며 올 상반기 본격적인 생산을 앞뒀다. 이로써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부문은 총 5.2GW의 셀 생산량을 보유해 돼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 글로벌 '태양광 NO1. 기업' 도약

한화큐셀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2015년 2분기에 영업이익 100만달러를 기록해 2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이후 첫 흑자전환을 이뤘으며 3분기 영업이익은 4억3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40배에 가까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당기순이익 5억2400만달러 달성으로 지난해 누적기준으로 9월 말 현재 당기순이익 1억7800만달러를 기록,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면세점사업도 올해 한화가 크게 기대하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 연말 여의도 63빌딩에 오픈한 ‘갤러리아면세점 63’은 63빌딩 본관과 별관 그라운드플로어(GF·지하1층), 별관 1·2·3층에 1만153㎡ 규모로 자리 잡았으며 370여 브랜드가 입점했다. 한화는 기존 서울 시내면세점들과 달리 한강에 인접한 점을 활용, 여의도를 신흥 관광·쇼핑 명소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 별책부록 <2016 대한민국 파워기업 50>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