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와 홍창선 공관위원장, 김헌태 공관위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홍창선, 김헌태. 미안하지만 이들은 '떳다방'"이라며 "영원한 민주당인도 아니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닥쳐도 가슴 아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더민주가 이해찬(세종)·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이 된 것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애당초 당에 올 때부터 정청래, 이해찬을 노렸던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당파와 중도층을 흡수,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판단했겠지만 판세를 잘못 읽었다"고 일갈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광주의 그 아픈 역사도, 87년 6월 항쟁의 결기도 이들에게는 운동권적 시각이라며 경원시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운동권으로 분류되는 이해찬 의원과 시민사회 인사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김 대표와 홍 공관위원장, 김 공관위원을 겨냥해 "KTX 여승무원들의 이유 없는 해고도 이들에게는 달나라 이야기일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와 관련, "김헌태 공관위원이 정청래 찍어내기 자료와 근거를 만든 것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정 전 의원은 "정청래 의원 지역구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정청래 컷오프 발표 얼마 전 그 지역에 김기식 의원에 관한 지지를 묻는 여론조사가 돌려졌다"며 정청래 의원의 공천 배제에 의혹을 제기했다.

정봉주 전 의원. /자료사진=뉴스1
정봉주 전 의원.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