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경제통' 간의 전쟁. 강봉균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이 호남 야당 3선 의원 출신의 '경제통' 강봉균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20대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봉균 전 장관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렸던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전 장관은 지난 16·17(열린우리당), 18대(민주당·민주통합당) 국회에서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김대중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발탁돼 김 전 대통령의 경제 개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한편 제2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경제 분야 공약을 주도한 후 2006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