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3선 중진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17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어 탈당 등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진 의원 지난 15일 비박계 현역 의원이 대거 탈락한 7차 공천심사에서 지역구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돼 공천에서 배제됐다.


탈당 결심을 굳힌 진 의원은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중진 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계 좌장격 5선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 공천심사가 보류 인 유승민 의원 등으로 '비박 연대'가 구성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기용될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진 의원은 '기초연금 공약 파기'에 반발, 장관직을 자진 사퇴하면서 '탈박'의 길을 걸었다.

한편, 진 의원은 지난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아 같이 활동했지만 지금은 야당 수장이 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이 진 의원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진영 의원. /사진=머니투데이DB
새누리당 진영 의원. /사진=머니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