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부좌현 국회의원(안산 단원을)이 오늘(17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로써 국민의당 현역 의원은 총 21명으로 늘어나 임내현 의원이 탈당하더라도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했다.

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고민 끝에 제 20년 정치인생을 걸고 빼앗긴 명예를 되찾는 길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오늘 더민주를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를 단 한 가지라도 찾아보려 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만한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며 "당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 한 번 들어보지 못했다"고 더민주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제가 신청한 재심은 무시됐고, 저를 공천에서 배제한 것이 단순한 착오나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더민주는 저에 대한 판단이 끝났다고 한다"며 "이제 안산 시민께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 의원은 지난 10일 지역구인 경기 안산단원을이 전략 검토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 배제됐고, 재심 신청 역시 기각됐다.

한편, 국민의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저질하고 있는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이 거취표명을 오는 21일로 연기했다. 임 의원은 애초 17일 오후 무소속 출마 여부 등 향후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나흘 뒤로 연기한 것이다.

국민의당은 임 의원이 입장표명을 미루며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될 뻔했던 원내교섭 단체를 부좌현 의원의 입당과 임내현 의원의 탈당 여부 연기로 교섭단체 충족 인원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공천 탈락으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부좌현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을·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사진=뉴스1 신웅수 기자
공천 탈락으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부좌현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을·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사진=뉴스1 신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