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온라인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100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9개 국어로 '나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문장을 처음 올렸다.

CNN은 교황의 계정이 열린 지 1시간 만에 10만 명의 팔로워가 생겼고, 12시간 만에 100만 명의 팔로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는 24시간 만에 100만 명을 모은 데이비드 베컴의 기록을 깨는 신기록이었다. 오늘(2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현재는 14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instragram)은 교황이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와 악수를 하는 사진을 올리고 "오늘 266번째이자 현재의 로마 가톨릭 교회 교황인 프란시스 교황이 인스타그램에 가입했다"고 소개했다.

교황의 이 계정은 자신의 이름을 라틴어로 표기한 '프란치스쿠스(@Franciscus)'로 바티칸교황청의 공식 계정과는 별개이다. 지난 18일 바티칸 공보실은 "성 요셉 대축일(19일) 정오를 조금 넘어서 교황의 인스타그램 새 계정이 개설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회 홍보 매체 사용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이제 시작했지만 교황은 이미 230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SNS 스타' 중 하나다. 취임 나흘 만에 트위터(@Pontifex)에 등장한 교황은 현재 9개 언어로 된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교황은 트위터를 통해 "무신론자라 할지라도 선을 행한다면 천국에서 함께 만나게 될 것", "전쟁은 모든 빈곤의 근원이며 영혼과 삶의 거대한 약탈자" 등 많은 명언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9일 개설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자료=교황 인스타그램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9일 개설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자료=교황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