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후보들이 21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청년비례 후보 11명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를 찾아 홍 위원장과 긴급면담을 갖고 홍 위원장의 청년비례 폄하 발언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홍 위원장과 면담을 위해 당사로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더민주는 당헌에 '청년, 노동 분야는 해당 전국위에서 선출한 2명의 후보자를 우선순위에 안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당 공관위에서 선출한 남성후보 2명과 여성후보 2명 중 절반이 불공정 논란 끝에 후보 자격에서 박탈되거나 사퇴하면서 절차가 중단됐다. 이중 한 후보는 홍창선 위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출신이었다.

당 비대위는 20일 후보들 중 정은혜 예비후보만을 당선 안정권인 B그룹(11~20번)에 포함시켰다. 남성인 장경태 예비후보는 C그룹(21~43번)에 포함됐다.


앞서 홍 위원장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청년 후보들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들이) 사회경험이라도 쌓고 나서 들어와야지 (국회가) 청년 일자리 하나 구해주는 곳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