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오늘(28일) 장하나·김광진 의원(비례) 등과 함께 '더컸 유세단'을 만들어 활동에 돌입했다. '더컸 유세단'은 더민주 내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자들이 당의 총선 승리와 지역구 후보자들을 위한 지원유세를 펼치고자 만들어진 조직이다. '더컸'의 뜻은 '더욱 성장하고 커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장 의원, 김 의원 등과 함께 '더컸 유세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억울하게 낙천된 사람들, 서럽고 불쌍해서 눈물 흘리는 저희들의 눈물로 더 고통받고 차별받고 신음하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으려 한다"며 출범 이유를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저희들의 작은 눈물을 모아 총선 승리의 마중물이 되기를 원한다"며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탈당이 줄을 잇는 그동안의 정치 관행을 저희들은 끝내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떨어진 사람들, 불쌍한 사람들의 총선 지원 유세단 발족이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를 바꾸는 기풍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컸 유세단'의 일원이 된 장하나 의원은 "어제(27일) 서울 은평을 강병원 더민주 후보 개소식에 갔는데 마치 마음이 헤어진 애인의 결혼식에 와 있는 것처럼 정신건강에 좋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4·13 총선까지 더민주의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합류 취지를 밝혔다. 김광진 의원도 "저희 순천지역의 경선에서 이기셨던 노관규 후보자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저희 당의 당선을 위해서 정치를 새롭게 하길 바라는 심정으로 잘하겠다"고 말했다.

'더컸 유세단'은 더민주의 공식 조직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구성원은 정청래·김광진·장하나 현역의원과 이동학 전 혁신위원, 김빈 디자이너, 남영희 중앙위원, 김홍걸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더컸 유세단'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른쪽부터 장하나, 정청래, 김광진 의원, 김빈 디자이너.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더컸 유세단'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른쪽부터 장하나, 정청래, 김광진 의원, 김빈 디자이너.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