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로 커진 인천 전통시장 싱크홀, 원인은 '제2외곽순환로 터널공사' 추측

인천 재래시장에 커다란 싱크홀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 28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인천 동구 송현동 중앙시장 입구 도로에 가로 3m, 세로 10m, 깊이 3~4m의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싱크홀 발생지점 옆 그릇도매시장 상가 2곳을 비롯해 인근 상가 상인들이 긴급 대피했다.

그릇도매시장 상가 주인 A씨는 "낮 12시30분쯤 가게 앞 도로에 지름 1m가량의 구멍이 갑자기 생기더니 5분 동안 연쇄적으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나중엔 10m가량으로 커졌다"고 증언했다.

싱크홀 발생 이유에 대해서 상가 주민들은 인근에서 진행 중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터널공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상인 B씨는 "두달 전쯤부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하루에 두 번 발파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발파 소리가 너무 커서 바로 옆집에서 공사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주변 상인들 역시 B씨의 말에 동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현장을 통제하고 싱크홀로 떨어진 물건을 확인한 뒤 복구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낮 12시30분쯤 인천 동구 송현동 중앙시장 내에서 가로 3m, 세로 10m, 깊이 3~4m의 싱크홀이 발생해 인근 그릇도매시장상가 2개소 상인들이 긴급 대피했다. /사진=뉴스1(인천중부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