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29일 경남 거제도 동부 연안의 마비성 패류독소 농도가 허용기준치(100g당 80㎍)를 오르내리고 있어 패류독소가 경남 진해만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수과원이 경남도·부산시 등과 함께 실시한 패류독소 조사결과, 거제도 동부 연안에서 올해 첫 검출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도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기 시작해 조만간 진해만 전 해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유독성 플랑크톤에서 생성되는 독소로, 진주담치같은 패류가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하면서 그 독이 패류 체내에 축적된 것이다. 최근 진해만 연안은 10~11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유독성 플랑크톤 발생에 좋은 조건이다.


마비성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구토 증상을 비롯해 입술·혀·팔다리 등의 근육마비와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낚시꾼이나 행락객은 자연산 패류를 채취해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마비성패류독소 발생해역도. /자료사진=뉴스1(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마비성패류독소 발생해역도. /자료사진=뉴스1(국립수산과학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