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전후한 시기에 여성은 물론 남성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와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은 임신 전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 마시거나 임신 후라도 초기인 7주 안에 커피 등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유산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활습관과 환경유해물질 등이 생식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344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이들의 흡연과 음주 습관, 종합비타민제 복용 여부 등과 유산율을 조사해 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의 28%인 98쌍의 부부가 유산을 경험했으며 임신 전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를 여성이 많이 마신 경우 유산의 위험이 74%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부 중 남성이 커피를 많이 마신 경우에도 유산의 위험은 73%나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들이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산모들보다 유산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한 종합비타민제를 꾸준히 먹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 위험이 55% 정도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임신 후에도 종합비타민제를 먹은 여성은 유산 위험이 79%까지 낮아졌다.

연구를 이끈 저메인 루이스 박사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카페인 섭취도 유산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임신을 앞둔 부부라면 최대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임신과 불임 저널'(fertility and sterility)에 게재됐으며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임신 커피'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임신 커피'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