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특수작전사령부(특전사) 부대원이 허위로 진단서를 받아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보험사기 행각을 벌여 경찰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1일 전·현직 특전사 부대원 852명이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보험사 40여곳을 상대로 수백만원에서 1억원까지 보험금을 허위로 타낸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청은 사기 행위에 대한 첩보를 받고 부산지방경찰청에서 별도로 진행 중이던 특전사 보험사기건도 통합해 수사하기로 했다.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장애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로 영구후유장애 진단을 받아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보인다. 군 부대 내에서 다친 사고는 일반 보험사 직원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병원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조사대상 가운데 정상적으로 장애판정을 받은 이들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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