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도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하루 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학교 학생들이 빵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경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임금지급 방식과 정기 상여금 신설 등을 요구하며 수원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인건비를 학교가 아닌 교육청에서 직접 지급하고 성과금, 명절 상여금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영애 교육공무직부문 경기지부장은 "우리 인건비는 물건 지급하듯 학교 운영비로 하고, 우리를 아이들 밥값 빼앗는 나쁜 노동자로 인식하고 있다"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파업에는 전체 2168개교 중 326곳의 조리사, 조리원, 행정실‧교무실 행정 실무사 등 모두 2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도내 78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53곳의 학생들이 밥 대신 빵과 우유로, 17곳의 학생들은 도시락을 챙겨와 점심을 먹었다. 나머지 3개교는 단축수업을 하거나 외부 도시락을 배달시켜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교직원 업무조정과 가정통신문 발송 등으로 파업에 따른 영향에 대비했다.


경기도내 학교급식 종사자를 비롯한 학교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수원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도내 학교급식 종사자를 비롯한 학교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수원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