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노출, 어린이·임산부 흡연 수준 악영향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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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김포공항 인근 상공에서 내려다본 서울 하늘 위로 뿌연 먼지층이 내려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장시간 노출되면 면역체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이는 물론 건강한 성인들도 치명적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미세먼지 등급 ‘매우 나쁨’에서 성인 남성이 야외에서 1시간 활동하면서 흡인한 미세먼지량은 58㎍(마이크로그램)으로 이는 8평정도의 공간에서 담배 1개비 연기를 1시간24분 동안 마신 것과 동일하다.
특히 미세먼지는 어린이 호흡기 질환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국 연구진이 캘리포니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성인이 된 후에도 폐기능이 떨어진다.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폐기능이 나빠질 가능성이 4.9배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임신부가 담배를 피워 태아 폐기능에 악영향을 준 것과 같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게 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것이다.
수시로 미세먼지 예보 등급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환경부는 일일 평균치를 기준으로 미세먼지 예보 등급을 ‘좋음’부터 ‘매우 나쁨’까지 5단계로 구분해 발표하는데, 전문가들은 어린이나 노인은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약간 나쁨’ 단계부터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외출을 했을 때에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흐르는 물에 손과 코, 얼굴을 씻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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