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포터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 포터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민트럭 ‘포터’의 인기가 매섭다. 3월 베스트셀링카에 이어 1분기 판매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4일 국내 완성차 5사 3월 판매실적자료에 따르면 내수판매는 총 14만8848대로 집계됐다. 지난 2월보다 24.4% 늘어났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7%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판매순위 상위 10개 차종의 판매량은 7만6348대로 전체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중 8종이 현대·기아 차종이었다.


3월 판매 1위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포터다. 7098대가 팔린 지난 2월보다 43.9%가 늘어난 1만214대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엔 2만5944대를 기록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올랐다. 업계에선 경기가 좋지 않아 생계형 차로 많이 팔렸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 /사진=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스파크 /사진=한국지엠 제공

2위는 9175대가 팔린 한국지엠의 경차 쉐보레 스파크다. 새로운 모델 출시 이후에도 기아 모닝에 가려 힘을 쓰지 못했지만 50개월 1% 저금리 할부와 여러 프로모션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2월엔 5852대가 팔렸고, 1분기엔 1만9312대를 기록하며 1만8151대의 기아 모닝을 추월했다. 기아 모닝은 7215대가 팔려 3월 판매순위 6위에 올랐다.

3위는 현대차의 대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로 지난달 8753대가 팔렸다. 동급에서 고를 수 있는 차종이 늘었음에도 7932대가 팔린 2월보다 10.4%, 7239대가 팔린 지난해 3월보다 20.9% 늘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2만3681대로 포터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차 제공

7611대가 팔린 기아차의 쏘렌토는 7245대가 팔린 현대 싼타페를 근소한 차로 넘어섰다. 쏘렌토는 2월 판매가 5140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3월 판매가 늘어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SUV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은 2만318대. 같은 기간 싼타페는 1만8304대를 기록했다.

7위 현대 쏘나타는 7053대가 팔려 6751대로 8위에 오른 르노삼성 SM6의 공세를 간신히 막아냈다. 쏘나타는 지난해 3월보다 판매량이 17.6% 줄었지만 지난 2월보단 19.2% 늘었고, 1분기 판매는 1만9176대로 5위다. 2월 출시된 르노삼성 SM6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공장을 완전가동하며 대응 중이다.


3월 판매 9위는 지난 1월 말 출시된 대형세단 기아 K7이다. 지난해 3월 1704대보다 267.1%나 판매가 늘어 6256대가 팔렸다. 지난 2월에도 6046대로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다. 1분기 판매량에선 1만3467대의 그랜저를 208대 차이로 앞질렀다.

10위는 6075대의 기아 카니발이다. 서서히 날씨가 풀리며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 2월 3640대 판매에 그쳤지만 3월엔 66.9%나 더 팔렸다. 1분기 판매량은 1만5535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