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4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4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금융공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성과주의 확산을 추진한다. 금융공기업의 성과주의 교육훈련, 영업방식 개선방안 등은 이달 중으로 확정, 발표하고 빠른 시일 안에 성과연봉제 정착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금융위에서 '4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만간 금융공공기관장들과 다시 만나 성과주의 조기 정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권은 생산성에 비해 임금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금융공기업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성과를 내는 사람과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을 구별하고 금융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1인당 GDP대비 금융권 임금비율은 우리나라가 2.03%으로 영국(1.83%), 프랑스(1.73%), 독일(1.70%), 스페인(1.52) 보다 높다. 우리나라 9개 금융공공기관 직원평균 임금은 8525만원으로 500인 이상 기업의 평균임금 3996만원보다 1.4배 많다. 이들은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경영상태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태평가에서 매년 60% 이상의 기관은 평균(B)등급 이하로 평가받고 있어 방만경영이 지적되고 있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기업중 7곳이 기본급 산정 시 호봉제를 유지하거나 기본연봉이 연공형으로 자동 인상되는 형식적 연봉제를 실행하고 있다"며 "금융개혁 혁신 차원에서 금융공기업의 성과주의 도입을 추진하고 21일 금융위원장과 금융공기업들이 모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