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는 한국·중국 간 우정의 상징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오는 21일부터 일반관람객에게 공개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에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환담하는 과정에서 한국민에게 선물하기로 했던 약속이 실현되는 것으로 22년 만에 한국에 입국한 판다 한 쌍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초에 중국 쓰촨성에서 들여온 판다 한쌍의 방사장이자 관람객 체험공간인 '판다월드'를 언론에 공개하고 21일부터 전격 개장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가 이날 공개한 판다월드는 동물원 입구지역 7000㎡(약 2100평) 부지에 연면적 3300㎡(1000평)의 2층 구조다. 단순히 판다를 관람하게 한 기존 동물원의 개념을 넘어 최첨단 IT기술을 융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전체구성은 판다월드로 진입하는 대기동선, '프리쇼' 체험공간, 판다를 직접 만나는 실내외 방사장, 편의시설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판다월드에 사는 판다는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한쌍이다. 보배·보물을 뜻하는 한자 '보'(寶)가 들어가는 이름대로 이른바 '보물' 커플이다. 게다가 에버랜드의 중국어표현인 '애보낙원'을 따온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각각 '사랑스런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판다가 에버랜드를 찾는 모든 이의 사랑을 받고 기쁨을 주는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한중 양국 국민의 바람을 담았다는 게 에버랜드 측의 설명이다.

현재 판다월드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판다는 한국 음식 적응도 무사히 마쳤다. 판다가 주식으로 먹는 대나무는 경북 하동군 산림조합에서 당일 수확한 대나무를 수분공급 등을 거쳐 냉장처리한 뒤 영상 5도가 유지되도록 제작한 탑차로 매주 2∼3차례씩 수송하고 있다.

판다의 공간적응도 동물사, 실내방사장, 실외방사장 등 3단계로 진행하고 있다. 동물사에는 판다가 중국에서 사용하던 가로·세로 각 2m, 높이 0.4m의 침대와 동일한 크기의 침대를 마련해 안락함을 더했다.

김봉영 에버랜드 사장은 "판다월드 개관하면 중국인관람객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한해 판다가 이끌 입장객은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21일 개장할 판다월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에버랜드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선착순 무료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 에버랜드 측은 초기 많은 입장객이 몰릴 것을 감안해 현장예약제를 병행할 게획이다. 사육사의 판다 설명회는 판다월드 현장에서 하루 3회 진행한다.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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