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스코다' 연내 상륙, 물 건너가나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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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가 지난 2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비전S콘셉트카. /사진=스코다 홈페이지 캡처 |
올해 국내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견된 폭스바겐그룹 산하 중저가브랜드 ‘스코다’의 한국 진출이 어렵게 됐다.
스코다 측이 오는 6월 예정된 부산모터쇼에 참가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 파문’ 여파로 그룹 차원에서 스코다 도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국내에 스코다 브랜드 도입이 가시화됐다는 전망이 나온 것은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이하 AVK)가 부산모터쇼에 3개의 부스를 신청하면서였다. 현재 국내에 들어온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부스 하나씩을 사용하고 수년 전부터 국내 진출을 저울질한 스코다가 나머지 한 부스를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AVK 측에 이를 문의한 결과 “내부적으로 스코다 도입을 고려한 것은 맞으나 계획을 확정한 적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부산모터쇼에 3개의 부스를 배정받은 것은 맞지만 스코다를 위한 것은 아니고 현재는 아우디가 한 개의 부스를, 폭스바겐이 두 개의 부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AVK측은 아우디 딜러사인 한서모터스와 위본모터스, 폭스바겐 딜러사인 지엔비오토모빌을 스코다의 딜러사로 선정했다는 내용도 부정했다. AVK 관계자는 “딜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며 “딜러 미팅은 비즈니스 기회를 검토할 때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며 이 과정에서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지역을 배치하고 이를 확정한 사실은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스코다 국내 도입을 최근까지 고민했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여겨진다. AVK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사정으로 계획했던 부분에 대해 차질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브랜드 도입이 간단한 일이 아닌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스코다는 1895년 자전거 회사로 시작한 체코의 자동차 브랜드로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지만 폭스바겐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해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독일 등 유럽시장에선 현대·기아차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는데 이 때문에 스코다의 국내시장 진출은 현대·기아차에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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