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이번 주말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해 주말 나들이객들은 서울 곳곳에 마련된 벚꽃 명소를 찾아볼 만하다.

7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서로부터 송파구 석촌호수와 은평구 불광천, 서대문구 안산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벚꽃 관련 행사가 열린다.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제12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10일까지 이어진다. 여의서로 1.7km 구간에는 평균 수령 50년 안팎의 왕벚나무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살구나무,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20여 종의 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도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석촌호수 벚꽃축제와 잠실관광특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8일에는 송파구립교향악단의 수변무대 연주가 예정돼 있어 왕벚나무로 둘러싸인 석촌호수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은평구 불광천 벚꽃길 역시 가볼 만하다. 불광천의 특설 수상무대 공연과 은평가족 벚꽃길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풍선아트,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쿠키 만들기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전시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서대문구 안산은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평탄한 길로 이루어진 다른 지역 벚꽃길과 달리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다양한 모습의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왕벚나무 외에도 버드나무처럼 길게 드리운 수양벚꽃도 구경할 수 있다.


이밖에도 동대문구 장안동 벚꽃길과 도봉구 창2동 벚꽃길, 구로구 거리공원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7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벚꽃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벚꽃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