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웰번 GM 디자인 총괄 부사장 /사진=GM 제공
에드 웰번 GM 디자인 총괄 부사장 /사진=GM 제공

“GM차 디자인은 미국적이지만 세계인들의 취향도 다 만족시켜야 하죠. 그게 늘 고민이지만 도전거리기도 해요.”
수년 전 GM 본사에서 에드 웰번(Ed Welburn) GM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이 건넨 말이다. 회사 임원으로서 세계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게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지만 콘셉트카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건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업이었다. 그는 이런 아쉬움을 뒤로한 채 오는 7월 44년간 몸담았던 GM을 떠난다.

◆GM 역사와 함께한 에드 웰번

에드 웰번 부사장은 1950년12월14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워싱턴 D.C.의 하워드 대학에서 조각과 제품 디자인을 배웠고 1972년 예술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같은 해 GM의 선행 디자인 스튜디오(Advanced Design Studio)에 자동차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이듬해 뷰익 익스테리어 스튜디오(Buick Exterior Studio), 1975년 올즈모빌 익스테리어(Oldsmobile) 스튜디오에서 근무했다. 여기서 그는 다양한 양산차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올즈모빌 에어로테크(Oldsmibile Aerotech) 레이싱카 디자인을 맡았다.

1989년 웰번 부사장은 올즈모빌 스튜디오 수석 디자이너로서 올즈모빌 안타레즈(Olsmobile Antares) 콘셉트카와 올즈모빌 인트리그(Oldsmobile Intrigue)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이 프로젝트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오토위크 잡지상(AutoWeek magazine awards)을 수상했다.
에드 웰번 부사장은 많은 상을 받았다 /사진=GM 제공
에드 웰번 부사장은 많은 상을 받았다 /사진=GM 제공

1999년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 선행 디자인(Advanced Design) 본부장으로 임명된 그는 새롭고 혁신적인 GM 브랜드 차 개발에 매진했다. 그의 GM 선행 디자인본부는 쉐보레SSR(Chevrolet SSR), 쉐보레 벨 에어 쇼카(Chevrolet Bel Air show car),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인 GM 오토노미(GM AUTOnomy), 하이-와이어(Hy-wire) 등 GM의 모든 콘셉트카 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2002년 1월 ‘바디 온 프레임 아키텍쳐(body-on-frame architecture)’ 총괄 임원으로 임명돼 미시간 주 워런에 위치한 GM 디자인센터내 3곳의 트럭 디자인 스튜디오의 총괄 책임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