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한 가운데 이들은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류경식당에서 일했던 종사자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관계당국은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이들이 탈출한 국가를 특정하지 않았다.

9일 KBS 단독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의 류경식당 종업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식당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류경식당은 지난해 말 문을 열었지만 최근 대북제재로 한국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들이 북한에 보내야 할 외화 송금액 목표를 채우지 못해 심리적 압박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 중이던 지배인과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귀순했다"며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으로 7일 서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집단 탈출한 이들은 지난달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 후 탈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계당국은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귀순 동기 등을 합동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