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강풍 피해’ 잇달아…가로수·간판 쓰러지고 선박 좌초

강풍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강한 비바람으로 경북 경주의 한 행사장에 파손된 시설물들이 널려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전국 각지에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도로가 유실되는 등 강풍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부산에서는 가로수나 간판이 쓰러졌다는 신고, 아파트 창문이나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 등 강풍 피해신고가 64건 접수됐다.

또한 17일 새벽 1시30분쯤 영도구에서 강풍과 높은 파도에 떠밀려 화물선이 좌초, 연료유 일부가 바다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강풍피해 신고가 잇달았다.

대전시소방본부와 충남도소방본부 측은 각각 밤사이 36건의 강풍 피해 신고, 40건의 강풍 피해가 신고가 접수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시소방본부와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선 가로수 15그루가 꺾이거나 넘어지고 간판이 흔들려려 위험하다는 신고가 11건 접수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강풍으로 2만여명의 발이 묶였던 제주국제공항은 17일 오전 7시43분을 기해 정상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