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서 정계 복귀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열린 다산 정약용 선생 묘제에 참석한 손 전 고문은 19일 서울 수유동 4·19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20대 총선 당선자들에게 "제도 혁명을 위한 새판짜기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4월, 그 어느 봄날 꽃잎처럼 흩날리던 그대여, 그대 영원한 젊음 애절한 마음으로 희망을 바라본다'고 적었다.


이날 손 전 고문은 참배를 마친 후 측근들과 오찬을 가지며 "제도 혁명을 위한 새판짜기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에서 새로 당선된 사람들이 국민의 뜻을 잘 받아들여달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다시 새겨서 국민을 하늘같이 받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4·13총선에서 당선된 손학규계 당선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 전 고문은 4·19 민주묘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사회적인 불평등과 양극화에 항의하는 청년들의 분노가 그대로 드러났다. 분노한 청년들의 표심이 선거 혁명을 일으킨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권력 독점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생활, 사회적 양극화, 불균형한 생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손 전 고문의 행보를 두고 정계 복귀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손 전 고문 관계자는 이날 행보에 대해 "연례적으로 참석하던 행사에 이번에는 당선자들을 축하하기 위한 의미 정도"라며 "정계 복귀 등을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6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끝난 뒤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6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끝난 뒤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