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자상가 인근 택배 차량을 노려 물품을 훔쳐 인터넷에 판매한 범인이 붙잡혔다. 용산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홍모씨(28)를 구속했다고 오늘(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주변에 주차한 택배 차량 적재함을 열고 물품을 훔치는 수법으로, 총 13차례에 걸쳐 약 1740만원 상당의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과거 택배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으로 택배 차량이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작업을 하고, 기사들이 물건을 소비자에게 배송시 적재함 문을 잠그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이렇게 훔친 물건을 시중 가격의 70%만 받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얻은 1300만원은 모두 인터넷 도박 등 유흥비로 탕진했다.

홍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빠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와 대출사기 등, 전과만 14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물건을 처분한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를 분석해 여죄와 공범, 장물 처분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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