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에 도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문제를 논의하고 90세 생일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은 이날 오후 9시45분쯤 영국 런던 북동부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했다. 사흘 일정으로 짜여진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영국 방문은 임기 중 5번째이며, 대통령 신분으로선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미셸 여사와 함께 '구순'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 축하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수년 만에 이뤄지는 여왕과의 만남에 아주 즐거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한 지난 1952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제33대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이었다. 44대인 오바마 대통령까지 모두 12명의 미 대통령을 만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22일·현지시간)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오찬을 함께한 뒤 다우닝가로 이동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난다.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오는 6월23일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와 관련 국민 찬반투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오는 23일 캐머런 총리와의 회담 직후 예정된 공동 기자회견이나 영국 청년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브렉시트 논의와 관련된 질문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줄곧 영국의 EU 잔류를 주장해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안관에서 열린 2016 과학 박람회 중 3D 프린터로 만든 막대기를 이용해 비눗방울을 불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안관에서 열린 2016 과학 박람회 중 3D 프린터로 만든 막대기를 이용해 비눗방울을 불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