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카드정보를 빼내기 위해 ATM(현금자동인출기)에 직접 카드정보복제기를 설치하는 등 범행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는 가운데 IC카드를 이용한 결제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지금까지는 보이스피싱 등의 방법으로 신용카드 정보를 수집한 뒤 복제카드를 만들어 현금을 인출하거나 불법 결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대범해진 방법으로 ATM에 ‘스키머’(Skimmer)라 불리는 카드정보복제기를 설치해 정보를 빼가는 등 기법이 더욱 진화했다.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스키머 사기는 ATM에 카드 복제기와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카드 마그네틱 부분에 저장된 카드번호와 CVC, 비밀번호 등을 유출시키는 방식이다. 지난 21일 스키머 사기단은 국내 신용카드 사용자 188명의 정보를 훔쳐 1억4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스키머 대응 방안 중 가장 확실한 것은 마그네틱 카드 대신 IC카드를 쓰는 것이다. 카드 뒷면 마그네틱 부분에 카드정보가 저장되는 방식은 보안에 취약한데다가 복제카드를 만들기 쉬워 범죄자들에게 악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IC카드는 신용카드 정보가 금속 칩 안에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돼 보안성이 우수하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여신전문검사실 상시감시팀 팀장은 “현재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에는 아예 마그네틱 카드를 못 쓰도록 막아 놓았다”며 “2018년 7월부터는 가맹점에서도 마그네틱 카드 대신 IC카드만 쓰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18년 7월부터 일반 상점 등에서도 마그네틱 카드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현재는 현금인출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IC카드를 쓰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