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수요시위를 직접 찾아 해명했다. 어제(27일)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발언이 “외교적 언사에 덧붙여진 오해”라며 해명에 나섰다.


어제(27일) 서울 종로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열린 제12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는 김종인 대표의 발언에 대한 정대협의 비판으로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앞서 김종인 대표는 국회를 찾은 벳쇼 고로 일본대사에게 "위안부 문제는 합의를 했지만 이행되지 않아서 이행 속도가 빨라야 한다"며 당론과 배치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합의를 무효화하는 것이 더민주의 방침으로 알고 있었는데 선거 끝난지 얼마 안 돼 대표라는 사람이 선거의 민의를 읽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했다"며 김종인 대표의 발언을 성토했다.

시위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들 일이 빨리 해결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야당 대표가 첫 인사로 정부와 똑같은 말을 했다"며 "속상해서 잠이 안 온다"는 말로 심정을 전했다.


신경민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대표의 발언은 외교사절을 만나 외교적 언사를 한 것이 오해가 덧붙여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20대 총선공약집에 나온 한일위안부합의에 대한 공약을 소개한 뒤 "이 약속은 지금도 유효하고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홍익표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기수요집회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홍익표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기수요집회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