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울고 삼성은 웃었다, 2분기 반전될까
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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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울고 삼성전자는 웃었다.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판매가 줄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7시리즈로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애플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분기실적(1월~3월)을 발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8%나 감소한 505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2003년 이후 13년 만의 첫 역성장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올해 1분기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해 3조8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M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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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애플과 삼성의 신제품 출시 전략이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나 감소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실적부진이었다. 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흥행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시리즈인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애플의 주력제품이어서다. 중국에서 선전했지만 강달러가 중국판매에 악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매출이 26%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출시된 갤럭시S7시리즈는 출시 후 한달간 글로벌 판매량이 1200만대에 달했다. 갤럭시S7시리즈는 갤럭시S6의 디자인과 소재를 이어받아 원가부담이 줄었고, 갤럭시S7엣지의 수율이 높아져 수익성도 높아졌다. 전작에서 제기된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개선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여기에 중저가시리즈의 흥행이 한몫했다. 갤럭시A는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갤럭시J도 인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중저가 라인업을 갤럭시A와 J로 정비하면서 라인업 최적화, 부품수율 개선, 마케팅비 효율적 집행 등 원가구조를 대폭 개선해 2분기에도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추세에 애플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에 버금가는 중저가폰을 출시했다. 지난달 31일 4인치 아이폰 ‘아이폰SE’를 출시한 것.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SE는 가장 강력한 4인치 스마트폰으로 성능을 타협하지 않고도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며 "가능한 빨리 전 지역에서 판매되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실적부진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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